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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6일 오전 경기 포천에서 훈련 중 전투기 오폭 사고를 일으켜 민간인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공군 전투기의 오폭 사고는 극히 이례적인 사건으로, 현재 군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공군 전투기 오폭, 훈련 중 사고 발생

공군은 6일 오전 11시 41분경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공지를 통해 "오전 10시 7분경 KF-16 전투기에서 MK-82 일반폭탄 8발이 비정상적으로 투하돼 사격장 외부 지역에 낙탄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공군은 3분 후인 11시 44분, 다시 정정 공지를 통해 "비정상 투하 시간은 오전 11시 4분"이라고 수정했다.

공군의 KF-16 전투기는 이날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진행된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 참가 중이었다. 해당 훈련은 2025년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연습과 연계한 실탄 사격 훈련으로, 공군의 F-35A·F-15K·KF-16·FA-50 전투기가 공대지 폭탄을 투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MK-82 폭탄은 건물·교량 파괴에 사용되는 강력한 폭탄으로, 폭발 시 직경 8m, 깊이 2.4m의 폭파구를 형성하며 축구장 한 개 정도의 살상반경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폭탄이 훈련장 외부로 떨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민간인 피해 발생, 7명 부상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경 포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의 주택에 포탄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즉시 출동해 피해 현장을 수습했다.

이 사고로 인해 중상 2명, 경상 5명 등 총 7명의 민간인이 부상을 입었다. 또한, 교회 건물 1동과 주택 2채 일부가 파손되었다. 다행히 심정지나 의식불명 상태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훈련장이 위치한 곳과 가까운 민간 거주지로, 이번 오폭 사고로 인해 군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이 다시금 지적되고 있다.

공군의 공식 입장과 사고 조사 진행

공군은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한 사고 대책위원회를 즉각 구성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다. 공군 측은 "이번 사고로 인해 민간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피해 배상을 포함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훈련 중 안전 대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폭 사고는 군 훈련에서 철저한 점검과 대비책을 요구하는 만큼, 이번 사건을 통해 훈련 방식과 안전 점검 절차가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군 훈련 안전성 논란, 대책 마련 시급

이번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는 군 훈련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운 사건이다. 특히, 실탄 사격 훈련 중 민간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극히 드문 만큼, 군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과거에도 군 훈련 중 발생한 사고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강력한 공대지 폭탄이 훈련장 외부로 낙탄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군은 훈련장의 위치와 사격 범위를 재조정하고, 민간 지역에 대한 피해 방지 대책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군은 현재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으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향후 군의 훈련 과정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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