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찬성과 반대를 둘러싼 대규모 집회가 동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5일 오후 두 집회가 약 100m 거리를 두고 진행되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수 단체 ‘세이브코리아’ 탄핵 반대 집회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광주 동구 금남로4가역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합니다. 이 집회에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 최소 1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광주에서 열린 보수 성향 집회 중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탄핵 찬성 집회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광주비상행동’
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도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인근에서 열립니다. 광주지역 17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광주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과 금남로1가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들은 1980년 5월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장소에서 내란을 옹호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탄핵 찬성 집회 역시 1만명 이상의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경찰의 대책과 대응 방안
경찰은 두 집회 장소가 가까운 만큼 물리적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가용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할 계획입니다. 기동대 20여 개 중대를 배치하고 바리케이드와 차벽을 설치하여 양측 집회 참석자 간의 물리적 충돌을 방지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각 단체의 평화적 집회 시위를 최대한 보장하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 시민들의 반응과 전망
광주 시민들은 두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표출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 일부는 극단적인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금남로는 광주의 역사적 상징성이 큰 지역인 만큼, 이번 집회의 진행 상황에 따라 향후 정치적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집회가 평화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논쟁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