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한 번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안세영은 여자 단식 결승에서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중국·11위)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2-0(21-14 21-15) 승리를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 시즌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배드민턴 여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상 등극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32강전에서는 세계랭킹 55위 운나티 후다(인도)를 2-0으로 가볍게 제압했고, 16강전에서는 39위 폰피차 쯔이끼웡(태국)을 상대로도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이어 8강전에서 세계 7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와 맞붙어 2-0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4강전에서는 중국의 가오팡제(17위)와 맞서 첫 세트를 내주며 고전했지만, 이후 두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전에서는 상대 전적에서 열세였던 천위페이를 상대로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통산 10승(13패)째를 기록하며 천적 관계를 점차 극복해 나가고 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 새로운 기록을 향해
올해 안세영의 행보는 그야말로 완벽에 가깝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이번 프랑스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포함해 올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에서도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배드민턴 역사에 남을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이제 안세영의 다음 목표는 배드민턴의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인 전영오픈이다. 영국 버밍엄에서 3월 11일부터 개최되는 전영오픈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전영오픈은 배드민턴 그랜드슬램에 해당하는 대회로, 세계 최강자들이 총출동하는 무대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세계 최강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천위페이'를 넘어서다
천위페이는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중국 배드민턴의 대표적인 강자로 꼽힌다. 그동안 안세영을 상대로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의 향상과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상대로도 점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감을 쌓아가고 있다.
결승전에서의 경기 내용도 이를 증명한다. 안세영은 1세트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과 철저한 수비를 바탕으로 천위페이를 압박했다. 21-14로 첫 세트를 따낸 뒤, 2세트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21-15로 마무리했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완벽한 경기 운영과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승리였다.
안세영의 도전은 계속된다
프랑스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강자다운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준 안세영. 그의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전영오픈을 비롯해 앞으로 펼쳐질 여러 국제대회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예정이다. 그의 목표는 단순히 대회 우승이 아니라, 배드민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남는 것이다.
배드민턴 팬들의 기대 속에서 안세영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코트를 누빌 것이다. 프로 무대에서의 놀라운 성과와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그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4년 배드민턴 시즌, 안세영의 이름이 더욱 빛나는 해가 될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