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에서 진행 중이던 반얀트리 호텔 공사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즉각적인 대응을 통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사망자와 부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얀트리 호텔 공사장 화재, 4명 사망… 2명 심정지
14일 오전 10시 51분쯤 부산시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조성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당시 건물 내부에서는 작업자 10명이 작업 중이었으며, 이 화재로 인해 현재까지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화재의 원인은 건물 1층 수영장 근처에 적재된 단열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단열재는 불이 붙으면 급격하게 확산되는 특성이 있어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은 연기가 순식간에 퍼지며 건물 내부를 가득 메웠다고 증언했다.
신속한 소방 대응… '대응 2단계'로 상향
부산소방본부는 신고 접수 즉시 오전 11시 10분쯤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350대와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하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내부에 갇힌 인원이 많아 오후 12시쯤 '소방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현재까지 소방당국은 소방 헬기 3대를 포함해 소방 장비 30여 대와 인력 90여 명을 투입해 인명 구조 및 화재 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빠르게 확산됐고,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화재 당시 상황… '탈출 어려웠다'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한 근로자는 “갑자기 검은 연기가 건물 안으로 밀려들어 숨쉬기도 어려웠다”며 “일부 동료들은 탈출하지 못하고 안에서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불이 난 반얀트리 호텔 공사장은 규모가 큰 고급 리조트로, 화재 당시 공정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특히 1층 수영장 인근에 다량의 건축자재와 단열재가 적재돼 있었고, 불이 붙으며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유사한 화재 발생… 안전 불감증 논란
이번 반얀트리 호텔 공사장 화재는 과거 다른 대형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들과 유사한 점이 많다. 특히 단열재에서 시작된 화재는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유독가스를 다량 발생시켜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몇 년간 대형 건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안전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화재 역시 단열재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안전 관리의 허점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 화재 원인 조사 착수
현재 소방당국과 경찰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단열재가 불에 타면서 유독가스를 배출했는지, 혹은 다른 원인이 있었는지도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반얀트리 호텔 공사장 화재로 인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형 건설 현장에서의 안전 관리 문제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 반얀트리 호텔 공사장 화재는 현재도 진압 작업이 진행 중이며, 추가적인 피해 상황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한 만큼,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를 철저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