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설 연휴 후폭풍… 면세점 매출 급감·설비투자 하락, 경기 둔화 우려


설 연휴 이후 국내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면세점 매출 감소가 소매판매액 하락을 이끌었고, 설비투자와 건설기성도 큰 폭으로 줄어들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지원 대책도 검토 중이다.

면세점 매출 급감, 소매판매 부진 원인


올해 설 연휴(6일) 동안 면세점 매출이 무려 41.0% 감소하면서 소매판매액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특히 화장품 판매 감소가 가장 두드러졌는데, 이는 해외 출국 고객 증가뿐만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이용 감소, 그리고 중계무역상의 화장품 수입 감소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번 면세점 매출 감소는 단순한 계절적 요인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교역 흐름 변화와 관광객 수요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에 따라 면세점 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면세점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검토 중이다.

설비투자, 4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


1월 설비투자는 계절 조정 기준 **102.7(2020=100)**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4.2% 감소했다. 이는 2020년 10월(-16.7%)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12.6%, 기타 운송장비 투자가 -17.5% 감소하며 설비투자 감소를 주도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제조업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경우 설비투자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반도체 산업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투자 심리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건설업도 위축… 건설기성 10개월 만에 최대 감소


건설업 부진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건설기성(불변)은 전월 대비 4.3% 감소하며 2024년 3월(-9.4%)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특히 건축 공사 실적이 -4.1%, 토목 공사 실적이 -5.2% 감소하며 건설업 전반의 위축이 확인됐다. 이는 주택 공급 둔화와 함께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축소, 그리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 부진이 지속될 경우 건설 관련 일자리 감소 및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정부는 추가적인 건설 경기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

경기 동행·선행지수 모두 하락… 경기 둔화 신호?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0.3포인트 하락하며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전월의 기저효과와 긴 설 연휴로 인해 주요 경제 지표가 모두 하락한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내수 소비 부진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는 만큼 향후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정부, 추가 대책 마련 검토… "경기 부양 총력"


정부는 경제 지표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검토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연말 밀어내기 수출 등으로 전월에 큰 폭으로 증가했던 기저효과와 조업일 축소 영향이 작용했다"며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분기 민생·경제 대응 플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일자리 창출 ▲건설 투자 확대 ▲서민금융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빠르게 집행할 계획이다.

또한, 무역금융 366조 원 공급, 관세 대응 수출바우처 도입 등의 정책을 통해 수출 활성화와 기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마무리


설 연휴 이후 국내 경제는 면세점 매출 감소, 설비투자 부진, 건설업 위축 등으로 인해 경기 둔화 신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경기 하방 압력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며, 추가적인 경제 부양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 글로벌 경제 흐름과 국내 소비·투자 회복 여부가 경기 회복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며, 정부의 대응 속도와 정책 효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