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번 강력한 관세 정책을 예고하며 전 세계 무역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번에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여기에 더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상호 관세 정책까지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 역시 이번 트럼프 관세 폭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이 한국산 철강의 핵심 수출 시장인 만큼, 업계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누구를 겨냥했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이미 과거에도 전 세계 무역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더욱 직접적으로 철강과 알루미늄이라는 개별 품목을 타깃으로 삼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 알루미늄도 마찬가지다.”라고 선언했다. 미국은 연간 약 2천만 톤의 철강을 수입하는데, 그중 한국이 263만 톤을 수출하며 전체 4위 공급국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미국 시장에서 한국 철강 기업의 경쟁력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을 주로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철강 산업 살리기? 트럼프의 속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관세 정책을 통해 미국 철강 산업 보호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미국의 대표적인 철강 기업 US 스틸(US Steel)이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US 스틸이 다시 회복할 것이다. 관세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발언하며, 이번 정책이 미국 내 제조업 보호를 위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글로벌 무역 시장에서 새로운 무역 갈등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철강과 알루미늄은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원자재이기 때문에, 미국이 자국 내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 장벽을 높이면 글로벌 무역 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한국 철강업계, 타격 불가피?
한국은 미국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을 주로 수출하고 있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미국이 한국 철강업계의 1위 수출 시장이다. 따라서 이번 트럼프 관세 폭탄이 시행될 경우, 한국 철강 기업들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국은 미국 내에서도 프리미엄 철강 제품을 공급하는 주요국으로 자리 잡고 있었지만, 추가 관세 부과로 가격 경쟁력을 잃을 경우 미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와 철강업계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 방안을 긴급하게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호 관세까지? 글로벌 무역 전쟁 신호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관세 발표에 그치지 않고, 추가적인 상호 관세 조치를 예고했다. 상호 관세란, 미국이 다른 국가의 관세 수준에 맞춰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트럼프는 “모든 나라는 상호적이어야 한다. 우리와 비슷한 관세를 적용하는 국가들에게는 상호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곧,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를 매기는 국가들에게 보복 관세를 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한 추가적인 무역 장벽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 경제, 생존 전략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더욱 강해질 경우, 한국 경제도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 철강 업계 대응 전략 마련
- 미국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다른 수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 철강 제품의 고부가가치 기술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 정부 차원의 외교적 협상 필요
- 한국 정부는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 협정 내에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 WTO(세계무역기구) 제소 가능성을 검토하고, 국제 무역법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 무역 다변화 추진
-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 동남아, 중동 등 새로운 시장으로 수출 다변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 한미 무역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 및 무역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결론: 무역 전쟁, 한국의 대응이 중요하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 다시 한 번 한국 경제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철강과 알루미늄을 시작으로, 향후 반도체, 자동차 등 다른 산업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 모두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