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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취업자 수가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과 제조업 등 일부 산업에서 심각한 취업자 감소가 발생하면서 고용 시장의 불안정성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87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 5000명 증가했다. 2024년 12월에는 정부의 일자리 사업 종료 영향으로 5만 2000명 감소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업종별로 보면 고용 회복이 고르지 않은 상황이다.

15~64세 고용률 소폭 상승, 청년 취업률은 하락


올해 1월 15세 이상 인구는 4567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 1000명 증가했다. 이 중 경제활동인구는 2896만 1000명으로 14만 6000명 늘었고, 비경제활동인구도 1671만 3000명으로 1만 5000명 증가했다. 2025년 1월 고용 동향을 기준으로 하면, 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자는 2787만 8000명, 실업자는 108만 3000명이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0%로 보합세를 보였으며,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과 동일했다. 반면, OECD 기준인 1529세)의 고용률은 44.8%로 1.5% 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만 8000명 감소하며, 2021년 1월(-31만 4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 취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최근 기업들의 수시 채용과 경력 채용이 증가하면서 청년층이 불리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종별 취업자 수 변화… 건설업·도소매업 감소, 보건·정보통신업 증가


업종별로 보면 2025년 1월 고용 동향에서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난 산업은 건설업이다. 건설업 취업자는 16만 9000명 감소하며,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최대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도매 및 소매업에서도 9만 1000명이 줄었으며, 제조업 역시 5만 6000명이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는 11만 9000명이 증가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자 수도 9만 8000명 늘었으며, 정보통신업에서도 8만 1000명이 증가했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지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일용직 노동자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2만 4000명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11만 60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증가… ‘쉬었음’ 인구 늘어


비경제활동인구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1월 기준으로 육아로 인한 경제활동 중단 인구는 9만 6000명 감소했지만,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구는 12만 8000명 증가했다. 또한, 재학·수강 등 교육과 관련된 사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도 2만 4000명 늘었다.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40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 증가했다. 이는 취업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구직 의욕을 잃은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2025년 고용 시장 전망… 불안정한 흐름 지속될까?


전문가들은 2025년 1월 고용 동향을 통해 나타난 취업자 증가세가 일시적인 반등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고용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점은 향후 노동 시장의 위험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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